매트리스와 베개엔 무조건 투자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의 부모님 영향으로 발품 팔아 직접 공장까지 가서 매트리스 사오던 사람입니다. 최소 30만원부터 100만원이 넘는 고가 라텍스 매트리스까지 다 써봤지만 온갖 TV, 인터넷, 홈쇼핑 등에서 좋다고 노래부르는 매트리스들과는 탄력성이 아예 비교가 안됩니다.
젠틀리머 매트리스를 처음 받고 매트리스 위에 올라가 걸어보시면 00년대 초 유행했던 트램폴린 위에 올라간듯한 강한 탄성과 복원력이 느껴집니다. 50키로대부터 80키로대까지 전부 올라가봤는데, 밀어내는 탄성이 정말 강력해서 밟는 순간 오히려 밀려올라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여기에 물로 씻어낼 수 있는 방수력과 반영구성, 온열기구를 올려도 견디는 열내구성까지 부족한 점이 없다는 게 이렇게 저렴하게 구매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성능이 너무 좋아서 당황스러운 날이 오네요.
처음엔 너무 탄성이 좋아 잘 수 있을까 우려스러웠습니다만, 신기할 정도로 눕는 순간 수면제라도 발라놓은 것 마냥 스르륵 잠이 듭니다. 다섯 명이 써보았고, 다섯 명 모두 눈을 감고 10분 이내에 잠들었습니다. 평소 1시간 이상 쉽게 잠들지 못하는 사람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약 한달가량 써보았고 너무 좋은 이야기만 써놓으면 오해할 여지가 있을 것 같아 구매의향이 있으신 분들을 위한 사소한 단점도 한두가지 기재해둡니다. 다만 위의 장점들에 비하면 정말 사소합니다.
- 두 개의 매트리스를 이어붙이는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연결부위가 살짝 움푹 들어가있어서 외견상 신경쓰입니다. 다만 이 부분은 허리-엉치가 지나가는 부분이라 그런지 움푹 들어간 것에 비해 누웠을 때 꺼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눈으로 볼때만 느껴짐)
- 바닥과 매트리스의 밀착력이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공기가 들어간 매트리스 자체의 무게도 상당한데, 바닥과 단단하게 딱 붙여주는 커버 효과가 너무 좋아서 한달간 처음 깔아뒀던 매트리스 세팅에서 1mm도 움직이질 않았습니다. 분명히 장점인데 이걸 왜 단점란에 쓰냐면 청소할 때가 되면 미치도록 단점입니다...ㅠㅠ 매트리스 자체의 무게+바닥과 단단히 붙어있음 때문에 성인 남성 두명이 힘을 합쳐야 매트리스를 들어 옮길 수 있더라고요... 물론 가운데 연결된 지퍼를 떼어내거나 바람을 뺀다면 좀 더 쉽기야 하겠지만 그러기엔 좀 번거로워서...
- 가장 큰 단점입니다만, 이건 매트리스 자체가 나쁘다기보단 사람의 체질에 따른 문제입니다. 평소 심장이 약하시거나 체온이 낮으신 분 등, 혈액순환이 원활이 되지 않아 팔이나 다리저림을 자주 겪으시는 분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매트리스가 단단하고 탄성이 좋은 나머지 종종 팔이나 다리가 저린 상태에서 기상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만, 이건 비단 젠틀리머에서 겪은 문제는 아니고 다른 단단한 매트리스류에서도 똑같이 겪었던 문제인 만큼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보통 이정도 단단한 매트리스는 최소 70만원 이상 가는 하드 라텍스 매트리스에서 보이는 증세였던 만큼 오히려 젠틀리머가 얼마나 저렴하게 파시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평소에도 소프트한 매트리스 류를 선호했던 지라 재구매를 한다면 소프트도 한 번 구매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몸이 안좋아서 아쉬울 뿐이지 취향은 확실히 일반 매트리스 쪽이 취향이었습니다^^;
사진도 첨부하고 싶었는데 오류인지 첨부가 안되네요ㅜㅜ 좋은 제품 팔아주셔서 감사합니다!